‘고추 말리는 공항’ 오명에도 100억 원 들여 활주로 연장 전남 무안국제공항은 지난해 활주로 이용률이 0.1%로, 전국 공항 15곳 가운데 최하위였다. 비행기가 연간 1000번 뜨고 내릴 수 있다면, 실제로 이착륙을 한 것은 한 번뿐이었다는 뜻이다. 지난해 무안공항 이용객은 2만 9394명으로, 하루 평균 100명이 안 됐다. 이용객이 적어 ‘활주로에서 고추를 말리는 공항’이란 오명을 쓰기도 했다. 그러나 이 공항에선 지난해부터 약 500억 원을 투입해 2800m 길이 활주로를 3160m짜리로 연장하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가 편성한 내년 예산은 75억 원이었다. 하지만 지난 21일 국회에서 가결된 예산안 최종안에선 100억 원으로 늘었다. 막판 비공개 심사에서 ‘쪽지 예산’으로 늘린 ..